은혼, 강철의 연금술사, 진격의 거인.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일본에서도 매우 유명할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만화이며 두 번째는 실사판 영화가 제작되었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원작의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인랑과 웹툰으로 잘 알려진 신과 함께의 실사화가 있었다. 이 결과들은 다르게 나타났는데, 똑같이 상당한 제작비를 들이고도 희비가 갈렸다. 강철의 연금술사, 죠죠의 기묘한 모험, 진격의 거인이라는 굵직굵직한 만화 원작을 가진 작품들은 모두 흥행에서 처참하게 실패했고 우리나라 역시 여러가지 의혹과 함께 영화판 인랑은 흥행실패를 맛보았다. 제대로 흥행했다고 할만한 성과를 올린 작품은 오구리 슌(小栗旬)과 하시모토 칸나(橋本環奈)를 필두로..
스포츠서울닷컴 내에서 나와 2010년 12월 29일 설립된 디스패치(Dispatch)는 스포츠서울닷컴 시절인 2008년부터 현영과 김종민의 스캔들로 시작해 한두 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1월 1일에 연례행사처럼 스캔들 특종을 보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2010년에는 배우 김혜수와 유해진, 신세경과 샤이니의 故 종현을 2013년에는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스캔들 등을 보도했었다. 하지만 디스패치 기자들이 큰 특종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모으게 했던 조인성과 김민희의 열애 소식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못하자 어느정도 나이가 차 수긍이 가는 배우들이 아닌 무언적 압박으로 연애가 금지된 아이돌들의 열애로 카메라를 돌리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2014년 소녀시대의 태연과 엑소(EXO)의 백현의 열애를 보도하자마자 회사에..
선수의 이적 하나로 단일리그가 양대리그로 갈리게 된 상황이 정말 납득이 안 갈수도 있겠지만 이는 당장 리그의 조정과 행정을 맡은 당시 일본야구연맹의 태생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 일본야구연맹의 커미셔너 쇼리키 마츠타로(正力松太郎)는 요미우리 신문의 사장이기도 했다. 당연히 팔이 안으로 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마이니치 오리온스를 그토록 반대한 것 역시 요미우리의 경쟁사였던 마이니치 신문의 참여를 막고자 했던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친 요미우리 진영과 반 요미우리 진영이 정확히 동률을 이뤘고 애초에 쇼리키가 주장한 '1리그 10구단'에서 참가를 희망하는 구단이 늘어나자 찬성파는 리그를 둘로 나누고 나머지 구단은 마이니치와 같은 리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리그가 갈라지게 된다. 하지만 요미우리..
시작의 끝, 끝의 시작 졸지에 사령탑을 잃은 롯데 자이언츠는 빠르게 기세가 추락하고 있었다. 선두권에 삼성 라이온스와 현대 유니콘스가 앞서가는 와중에 4강권 진입을 노리던 롯데는 삼성 감독을 역임했던 우용득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맞았다. 우용득 감독대행은 삼성 감독시절 전임인 김성근이 분위기를 위축시켜놓은 삼성을 맡아 95년 삼성의 공격야구를 부활시키고 투수였던 이승엽을 타자로 전향시킨 전적이 있어 어느 정도 기대를 받았으나, 한번 틀어진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었다. 고질적인 약점이던 불펜은 박석진을 제외한 가득염, 강상수, 임경완, 김사율, 김영수가 모두 난조를 보였고 그만큼 박석진이 소화하는 이닝이 늘어만 갔다. 전년도에도 94이닝을 소화해낸 바 있었고, 133이닝에 4승 10패 14세이..
내리막길 20세기 피날레를 화려하게 보낸 롯데 자이언츠의 21세기는 시작부터 그렇게까지 암흑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쁜 일이 그러하듯 조짐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과는 또 다르지만, 그래도 2000년의 롯데는 그나마 성적 자체는 어떻게든 나오는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즌 전 선수협 파동이 일어나자 롯데 자이언츠 구단 측에서는 팀의 핵심선수인 문동환, 마해영, 박정태에게 모두 훈련금지라는 강수를 두게 된다. 이는 가히 제 살 깎아먹는 최악의 조치로 어쩌면 그 때부터 비극은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36홈런 122타점의 성적으로 '검은 갈매기'라 불리던 용병 펠릭스 호세가 뉴욕 양키스로 복귀했고, 이에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미국 야구대표팀의 4번타자였으며, 대만리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