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짱이 연락을 잘 안받는다. 받아도 시큰둥하고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니 결국 글을 안써서였다. 참 요즘 삶이 팍팍하고 몸도 따라주지 않아 글 쓸만한 거리도 생각나질 않고 하다보니 글을 못 썼다고 이렇게 서럽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하루에도 여러번씩 먹어도 질리지 않을만큼 치킨을 사랑하는 무우상이었지만 한동안 멀리할 수 밖에 없었다. 뭐 마땅한 가게들이 없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위통 때문이다. 이래저래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등으로 안그래도 좋지 않은 위가 말썽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닭을 먹기만 하면 새벽에 위가 아파 잠들지도 못하고 침대 위를 구르는 경우가 다반사다보니 치킨에 선뜻 손이 나가질 않는 요즘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편짱에게 다시 사랑을 받기 위해선 이 한몸 버려서라도 글을 쓰기 ..
이 시리즈도 어느덧 네 번째 가게를 맞이하고 있다. 갈수록 디테일도 줄어들고 글의 퀄리티도 떨어지는 것 같아 심히 걱정되긴 하지만, 뭐 어떠랴 수준 미달이면 편짱이 짜르겠지 싶어 그냥 일단은 끄적여보기로 한다. 무우상은 상당히 우유부단한 편이다. 마땅한 저녁메뉴가 떠오르지 않거나 몇 개의 후보군이 죄다 성에 차지 않아 한자리에서 왔다갔다 이삼십분을 허비하는건 예삿일이다. 이날도 그랬다. 다음날 친구들 두 명을 불러 집에서 닭도리탕을 해주기로 했기에 그 전날 '저녁에 치킨을 먹어도 되는가?' 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머릿속 한자리에 머물러 떠나질 않았다. 물론 치킨을 비롯한 모든 닭요리를 좋아하지만 매일 같이 닭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도 있고, 그 저날 속이 아파 잠을 설친 참이기에 튀긴 음식을 먹..
AI(조류독감)으로 휘청한 치킨업계를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가 또 한번 쓸고 가는 광풍(狂風)이 되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문제의 부패 닭고기들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20일날 취해졌던 닭고기 유통중단 조치를 다음날 곧바로 해제했다. 하지만 많은양의 치킨소비를 하는 시민들의 불신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BRF(5개 육가공장)을 통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무려 1천 800여건으로 4만 2천 500톤에 달한다. 브라질 연방경찰 수사의 결과 BRF를 포함한 30여개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불법 화학물질을 쓰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의 규정을 어겼으며 그중에서 상당량이 이미 한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