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하우스가 선사하는 액션의 신세계'라니! 우리 모두 알고 있다시피, 영화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은 카피로 쓸 수 있는 건 다 끌어다 쓴다. 많이 쓰이는 카피들 중에는,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 있다. '유명한 모 영화'의 제작진 누구누구, '모 영화', '모 영화'의 배우 누구누구 혹은 감독 누구누구, '모 영화'와 '모 영화'를 만들어낸 제작사. 아마 모 영화의 사돈의 팔촌까지 꺼내지 못하는 걸 애석해할 사람도 있을 테지. 그리고 대개 자신의 연줄을 자랑하는 사람일수록 정작 본인이 가진 건 별로 없다. 감독 리 워넬(Leigh Whannell)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스릴러, 공포, 미스터리 영화들로 꽉꽉 차있다. 가히 '서스펜스의 장인'이라 불러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의 서스펜스는 크게 나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