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이적 하나로 단일리그가 양대리그로 갈리게 된 상황이 정말 납득이 안 갈수도 있겠지만 이는 당장 리그의 조정과 행정을 맡은 당시 일본야구연맹의 태생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 일본야구연맹의 커미셔너 쇼리키 마츠타로(正力松太郎)는 요미우리 신문의 사장이기도 했다. 당연히 팔이 안으로 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마이니치 오리온스를 그토록 반대한 것 역시 요미우리의 경쟁사였던 마이니치 신문의 참여를 막고자 했던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친 요미우리 진영과 반 요미우리 진영이 정확히 동률을 이뤘고 애초에 쇼리키가 주장한 '1리그 10구단'에서 참가를 희망하는 구단이 늘어나자 찬성파는 리그를 둘로 나누고 나머지 구단은 마이니치와 같은 리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리그가 갈라지게 된다. 하지만 요미우리..
한때 우리나라도 10개팀이 다 있는 단일리그가 아닌 드림리그와 매직리그와 나뉘어 양대리그제를 치뤘던 적이 있다. 리그간의 심각한 불균형으로 결국 무산되었지만 무산된 여러가지 원인 중 하나는 당대 최강의 강팀이었던 현대 유니콘스였다. 현대 유니콘스는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의 18승 선발투수를 3명이나 배출하고 30-30클럽에 국내 최초로 가입한 박재홍 등의 전력에 힘입어 91승 40패로 당시의 시즌 팀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드림리그 1위를 차지했고 드림리그 2위인 두산마저도 우동수 트리오의 막강한 전력을 앞세워 현대에 이은 76승이라는 호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매직리그 1, 2위팀인 LG(67승)와 롯데(65승)는 모두 드림리그 3위인 삼성의 69승 59패만도 못한 성적을 내면서 심각한 리그 불균형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