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을 몇 번이고 생각했다. 과연 한 사람의 죽음을 두고 이런 제목을 붙여도 될까.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이번 자살이라는 변수로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 한번쯤은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 제목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미투운동은 연출가 조증윤, 이윤택의 연극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던 2018년 2월 20일 새벽,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한 익명의 네티즌이 '청주대학교에서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이 몇 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본교에서 조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되어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한다.'라고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네티즌들은 해당 연예인을 찾기 시작했고 배우 조민기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
본명은 '이성주', 팬더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글쟁이가 있다. 주로 딴지일보에 글을 연재하며 밀리터리 및 전쟁사 분야의 이야기를 하는 작가이다. 무우상은 팬더님의 글을 좋아하며 그의 글이 연재되면 빠지지 않고 읽으려 한다. 그가 하는 강연에도 한 두번 참석한 적이 있고, 팟캐스트를 통해 송출되는 강의도 찾아서 듣곤한다. 그러나 대개의 작가강연이 그렇듯 글처럼 매끈하고 명쾌하진 못하다. 주제의식과 논지의 전개방식은 글과 비슷해도 표현방식이 바뀌면 중언부언과 갑작스러운 화제전환(흔히들 삼천포로 빠진다고 하는)은 퇴고가 불가능한 말의 특성상 늘 함께하는 단짝친구가 되기 쉽상이다. 유시민 작가처럼 대중앞에서의 즉흥적인 말도 막힘없이 논리정연하게 뽑아내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그런 그가 며칠전 팟..
문화계를 중심으로 한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밤 트위터에서 힙합 뮤지션 던말릭(Don Malik)이 미성년자 팬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사건은 한 트위터 사용자가 "수장은 페미라는데 소속 래퍼라는 놈은 여고생 불러다가 성추행하고 어떻게든 함 해보려고 하고"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동시에 해당 래퍼의 초성이 공개됐으며, 해당 래퍼는 던말릭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던말릭은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던말릭입니다. 저는 작년 12월 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때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합니다.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돼 추후에 크고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