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지만 친절한 가게 맛도 친절도 보통인 가게 맛있지만 불친절한 가게 각자 선호도는 있겠지만, 맛없고 불친절한 가게를 좋아하고 찾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결국 정도의 차이에서 둘 사이의 미묘한 밸런스에다 가격을 더하여 재방문의사를 결정하는 것일테다. 그런데 과연 친절도와 맛의 사이에서 서로를 잠식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얼마전부터 중식으로 애용하게 된 중화요리집이 하나 있다. 회사에서 도보 10분정도의 거리이다. 대부분의 동료들은 너무 멀다고 찾질 않는 정도의 거리. 하지만 무우상은 늘 혼자 점심을 해결하는 상황인지라 조금 걸을겸해서 그 정도 거리는 기꺼이 찾아가서 점심을 해결하곤 한다. 크게 유명하지도 그렇다고 전혀 손님이 들지않는 것도 아닌 중소규모의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하지..
집에서 도보로 경의선 상봉역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는 길에 특색있는 고깃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가보고 싶은 마음에 기회를 엿보던 중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 녀석을 끌고 찾아가보았다. 벌써 가게 외관부터 자신감이 묻어나는 인테리어와 서민적인 분위기의 '술맛나는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물론 다양한 돼지 부속고기 (특수부위?)를 준비해 두셨고, 대부분의 손님들은 '모듬'을 선택하는듯 했다. 우리도 모듬 하나 (600g)을 주문했다. 처음 김치콩나물국이란 존재를 만난건 군대에서다. 국통에서 큰 국자로 한 국자 퍼내어 식판에 담아보니 '이건 무엇인가? 콩나물에 김치가 빠져있다니.' 콩나물국도 좋아하고 김치도 좋아하는 나지만 그 순간에 김치콩나물국은 '음식물 쓰레기'라는 느낌이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