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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에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박근혜 탄핵심판 선고일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비교적 담담하지만 힘주어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당시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이루어진 탄핵 찬성이었다. 벌써 뜨거웠던 촛불집회도 1주년이 다가오고, 조금 더 적폐청산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가 그 동안 각종 스포츠 특히 구기종목에서 8대0으로 대승을 거둔적이 언제였는가 특집으로 글을 써보기로 하겠다.

 


 

1. 리우 올림픽 축구 / 한국 대 피지 8 : 0

대한민국 8 : 0 피지 (사진=허핑턴포스트)

현재는 국가대표 감독인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016년 8월 5일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있는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 피지를 상대로 8 대 0 대승을 거뒀다. 득점은 해트트릭(3골)을 달성한 류승우 외에 권창훈과 석현준이 나란히 2골씩을 터트렸고,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추가했다. 초반에 극단적인 수비 위주로 나오던 피지를 상대로 전반전엔 1골만 넣는 부진에 그쳤으나, 후반전에 골을 퍼부으며 68년 만에 한국 올림픽 축구 최다 득점인 8골을 기록했다.

 

당시 첫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2차전 강호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승기를 잡을 기회에서 아쉽게도 3 대 3 무승부를 거뒀으나, 멕시코전에서 1 대 0으로 승리함으로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던 온두라스에게 석패를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대회였다.

 

2. 2015년 WBSC 프리미어 12 / 한국 대 미국 8 : 0

대한민국 8 : 0 미국 (사진=경기일보)

폐지된 야구 월드컵을 대신해서 신설된 국제 야구 토너먼트 대회인 프리미어 12는 IBAF 랭킹 1위에서 12위의 나라가 참여한 대회로 한국은 랭킹 8위의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실력만큼은 8위가 아니었다. B조 예선전에서 일본의 오타니에게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5 대 0으로 패했고, 미국에게도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 대 3으로 패했으나, 간신히 조 3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게 되었다. 결선 토너먼트에서 쿠바를 이기고 4강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일본에게 기적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내면서 결승전에서 다시금 석패를 당한 미국을 만났다.

 

승리의 주역에는 5타수 3안타, 3타점을 터트린 김현수가 있었다. 또한 프리미어 12 대회의 4번타자로 출장했지만 대회 내내 안 터지던 홈런포를 시원하게 터트리면서 쐐기 쓰리런을 날린 박병호와 선발 김광현이 5이닝 4안타로 막으면서 (5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해주어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3.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 / 한국 대 라오스 8 : 0

대한민국 8 : 0 라오스 (사진=KFA)

1차전에서 비교적 다득점을 할 것이라 예상되었던 미얀마를 상대로 2골만을 기록한 한국은 화성종합 경기타운에서 벌어진 2차전 라오스를 상대로 8 대 0 대승을 거두면서 레바논과 쿠웨이트로 향하는 중동 원정에 힘을 싣는 게임이 되었다.

 

당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홍철이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면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 8분부터 이청용의 헤딩으로 첫 골을 기록한 한국은, 전반 11분 손흥민, 29분 권창훈의 득점으로 3 대 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 후반전 홍철의 세 번째 도움을 받은 석현준이 첫 골을 터트렸고, 그 후로 손흥민, 권창훈의 연이은 멀티골로 6 대 0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단독 드리블 돌파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의 골과 마지막 추가시간 3분에 이재성이 여덟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8 대 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4. 2006년 아시안컵 예선 한국 대 대만 8 : 0

대한민국 8 : 0 대만 (사진=네이버)

팀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아시안컵 예선에서 대만을 상대로 8 대 0으로 승리했다. 당시 압도적인 승리로 슈팅 수 32 대 1로 각종 데이터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재미있었던 점은 35년 전인 1971년 10월 4일 뮌헨 올릭픽 예선에서도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8 대 0 승리를 거둔 전적이 있다.

 

전반 4분 김남일의 롱패스를 받은 설기현의 첫 골을 시작으로, 정조국의 두 골과, 설기현의 두 번째 골로 (서로 번갈아가며 득점했다) 4 대 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조재진의 득점을 시작으로 김두현, 조재진의 페널티킥, 그리고 정조국이 마지막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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