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구단 용병 몸값 (롯데편)

삼성 라이온스처럼 급격히 선수층이 빠져나간것은 아니지만 롯데 자이언츠 역시 팀의 주축선수는 잡지 못하고, 거금을 들여 영입한 선수는 잇따라 실패하면서 점점 리그의 순위도 비례하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결국 데자부처럼 손아섭과 아이들을 보는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무렵 올해 용병보다 더 큰 잭팟이 터졌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몸값인 4년총액 150억원을 기록한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의 아쉬움을 접고 국내로 복귀하게 된것이다.

 

작년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 (Josh Lindblom)이 딸의 건강을 이유로 롯데를 떠나고 두번째 좌완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 (Brooks Raley)만을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외의 용병도 타 팀에 비해 적은 계약금으로 계약했다. 그래도 롯데팬들의 믿음은 굳건하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해외 스카우트인 라이언 사도스키 (Ryan Sadowski)의 믿고 쓰는 용병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마지막 용병 몸값 시리즈의 롯데 자이언츠의 용병에 대해서 알아보자.

 

10위 롯데 자이언츠 (200만 달러)

 

No.46 브룩스 레일리 (Brooks Raley) (85만 달러)

시카고 컵스 시절의 브룩스 레일리 (사진=Alchetron)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1선발 에이스 투수다. 2009년 드래프트 6라운드로 시카고 컵스에서 프로야구 선수를 시작한 브룩스 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매우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설상가상으로 LA 에인절스때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도미니카 윈터 리그에서 뛰던 레일리를 당시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이 주목했고 총액 50만 달러에 롯데 자이언츠와 사인하게 된다. 이후 2년동안 우수한 성적을 보였으나, 아쉽게도 팀의 타선 지원등으로 인해 승운이 지독히도 없었다. 어느정도 구위가 KBO리그 타자들에게 익숙해진게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으나 현재로는 1선발다운 경기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닝이터가 되기에는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현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임에는 틀림없다.

 

---

• 아무래도 등록명이 레일리다 보니 만화 원피스에서 명왕 레일리가 별명처럼 불리운다.
• 이승엽이 야구 인생 전체를 통틀어 가장 치기 어려웠다는 투수로 뽑았고, 실제로 무안타다.
• 구단에서 재계약시 힘들었던건 금액이 아닌 사냥으로 인해 연락이 안되었다는 이유였다.

 

No.98 앤디 번즈 (Andy Burns) (65만 달러)

앤디 번즈에 대한 판단을 롯데 구단은 빨리 해야 할것이다. (사진=구글이미지)

롯데 자이언츠는 4번 타자 이대호의 영입으로 인해 다른 팀처럼 1루수 거포형 용병보다는 3루수 황재균과 2루수 정훈의 부진으로 미루어봤을때 유틸리티형 수비형 용병을 필요로 했고, 그래서 앤디 번즈를 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1라운드 18순위로 지목된 앤디 번즈는 나이가 어린만큼 마이너리그에서도 많은 성적이 없으나, 기본적으로 수비가 강하고 특히나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는 스피드가 상당하다. 하지만 4월말 현재로는 수비를 보고 영입했다고는 했지만 너무 과한 승부욕과 참을성이 떨어지며 현재 변화구에 의한 타격이 전혀 안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용병 교체가 1회 남은 가운데 롯데의 큰 고민인 부분이다.

 

No.58 닉 애디튼 (Nick Additon) (50만 달러)

대만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던 닉 애디튼 (사진=CPBL STATS)

초반 파커 마켈 (Parker Markell)이 수면장애로 인해 결국 팀에서 퇴단했고, 빠른 외인 용병을 구해야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대만리그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고 있는 좌완투수 닉 애디튼을 50만 달러로 영입한다. 198cm에 좋은 체구를 가져 파이어볼러같지만, 평균구속은 140km이 안 넘고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컨트롤형 투수다. 투구폼이 예전 뉴욕 양키스의 앤디 페티트 (Andy Pettitte)를 닮았고, 좌완에 제구력이 좋은 것도 비슷하다. 턱수염이 울버린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와 관련된 별명이 생겼고, 현재로는 나쁘지 않은 투구내용이지만 워낙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약해 커팅을 많이 하는 KBO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황색언론 기사팀 yellow_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