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부산 사람들은 소위 '신문을 볼 맛'이 났고, 9시 50분에 하던 '스포츠 뉴스'가 기다려질 맛이 났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축구, 야구, 농구팀이 모두 리그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축구팀 '대우 로얄즈'는 테리우스 안정환의 인기와 함께 리그 준우승과 평균 관중 2위를 자랑하는 인기팀이었고, 야구팀 롯데 자이언츠는 '탱크' 박정태 - '검은 갈매기' 호세 - '마포' 마해영의 호쾌한 클린업 트리오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농구팀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비록 농구 대통령 허재가 원주로 이적했지만, 강동희(PG)-정인교(SG)-김영만(SF)-제이슨 윌리포드(PF)-클리프 리드(C)의 조합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에 비해 2016년 부산 스포츠의 성적은 팬들에게 절망적이었다. 축구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