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도보로 경의선 상봉역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는 길에 특색있는 고깃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가보고 싶은 마음에 기회를 엿보던 중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 녀석을 끌고 찾아가보았다. 벌써 가게 외관부터 자신감이 묻어나는 인테리어와 서민적인 분위기의 '술맛나는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물론 다양한 돼지 부속고기 (특수부위?)를 준비해 두셨고, 대부분의 손님들은 '모듬'을 선택하는듯 했다. 우리도 모듬 하나 (600g)을 주문했다. 처음 김치콩나물국이란 존재를 만난건 군대에서다. 국통에서 큰 국자로 한 국자 퍼내어 식판에 담아보니 '이건 무엇인가? 콩나물에 김치가 빠져있다니.' 콩나물국도 좋아하고 김치도 좋아하는 나지만 그 순간에 김치콩나물국은 '음식물 쓰레기'라는 느낌이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