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야구 종목은 특별하다. 1996년 IOC 총회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이 허용되면서 한국과 일본이 프로선수로 팀을 출전시킨 첫 대회이며, 미국 역시 토미 라소다 감독 하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팀을 꾸리기도 했다. 당시 4강 전에서 한국은 경희대학교 정대현이 나와 6.1이닝 동안 1 실점만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지만 미국 내에서도 비난여론이 쇄도했을 정도의 오심으로 인해 3대 2로 석패하고 만다. 그리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붙은 팀은 숙명의 일본 대표팀이었다. 당시 일본은 모든 선수를 프로야구 선수로 꾸리려고 했으나 요미우리, 한신, 요코하마 등 센트럴 리그 팀이 선수 차출을 거부했고, 퍼시픽 리그는 각 팀에서 선수를 1명만 보내기로 결정하며 프로와 대학, 사회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