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스타쉽의 아이즈원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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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과 28일 양일간에 걸쳐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27일)과 안유진(28일)의 '어쨌든 오늘도 내 생일'이라는 브이앱 생일 라이브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1달 정도 미뤄진 생일라이브 (사진=스타쉽)

본디 두 생일 라이브는 장원영의 생일인 8월 31일과 안유진의 생일인 9월 1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앞선 8월 29일 장원영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외부 스태프와 동선이 겹치면서 확진 판정을 받게 되었고, 이윽고 자가 격리 중이던 안유진 역시 재검 결과 9월 4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라이브가 1달가량이나 연기된 것이다. 기존의 다른 아이즈원 멤버들에 비해 활동이 적었던 안녕즈(안유진+장원영)의 라이브, 특히나 생일 축하 라이브를 기다렸던 팬들은 실망감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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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교로웠던 라이브 날짜

 

그리고 9월 23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서 연기 되었던 라이브 재개일을 공개했다. 하루 텀을 둔 안녕즈인만큼 생일 라이브 역시 양일간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하지만 재개일이 공교로웠다. 장원영은 권은비의 생일 라이브 일자와 같은 9월 27일에, 안유진은 미야와키 사쿠라의 라이브가 결정된 9월 28일로 잡힌 것이다. 물론 27일 권은비와 장원영의 생일 라이브 시간은 겹치지 않았고, 28일 역시 사쿠라의 일본 스케줄까지 맞춰가면서 일정을 바꾸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권은비의 생일 라이브와 같은 날짜에 이루어진 장원영 생일 라이브 (사진=스타쉽)

뿐만 아니라 9월 29일은 또 다른 아이즈원의 멤버 최예나의 생일 라이브가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1달 가량 미뤄둔 라이브를 지체할 수야 없었겠지만 하필이면 그날이었다.

 

'공교(工巧)롭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생각지 않았거나 뜻하지 않았던 사실이나 사건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 기이하다고 할만하다(국립국어원 참고)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어쩔 수 없는 날짜 선택일이었을 수도 있고 그야말로 우연히 겹친 날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선택이었다. 이미 3년간 '안녕즈'라는 케미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인데 9월 30일 정도에 합동 생일 라이브를 선택하는 것은 어땠을까.

 

이번 사태로 인해 둘의 부담감이 크지 않았으면 한다 (사진=스타쉽)

■ 스타쉽의 아이즈원 지우기

 

이와 같은 배려 없는 일자 지정뿐만 아니라 스타쉽의 아이즈원 지우기는 이제 기존 위즈원의 피로도를 넘어 미운털이 박힐 정도의 한심한 행보다. 지우거나 혹은 안고 가는 어느 하나도 결정하지 못한 채 팬덤이 필요한 수익 부분에서는 기존의 팬덤을 끌어들였다가, 정작 효과를 보고 난 뒤 이미지는 아이즈원을 부정하며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이번 생일 라이브에서 안유진이 뭔가를 읽던 도중 '위즈원'이라는 말이 나왔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위즈원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말을 끊고 겸언쩍은 웃음을 살짝 지었다.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라이브 다시 보기 영상의 업로드가 조금 늦게 올라오더니, 그 찰나의 1초 부분을 편집해 도려내었다. 여전히 케이콘에서는 권은비와 조유리의 영상통화 이벤트가 있었고 지금도 각 멤버들의 영상이나 인터뷰에 아이즈원이 언급되는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예민한 처사였다.

 

이미 기존 팬덤의 미움을 사게 된 스타쉽 (사진=구글이미지)

그 정도로 스타쉽이 아이즈원 지우기를 하고 싶다면 조금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맺고 끊었어야 했다. 기존의 팬덤이 몰릴 수 밖에 없는 솔로 생일 브이라이브에서 '위즈원'이라는 단어를 편집할 것이 아니라, 소위 아이브(I'VE)라고 하는 신생 그룹의 티저부터 만들었어야 했다. 싱글 음원이나 데뷔조 공개에 시간이 촉박했다면 적어도 새그룹의 이름이나 SNS나 로고 정도라도 미리 박아두는 게 맞다.

 

누가 봐도 기존 아이즈원 때의 팬덤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뷔 전 생일 라이브를 열어놓고서는 위즈원이라는 단어를 편집하는 스타쉽의 행태가 한심하고 답답하다. 스타쉽의 수익이 필요한 안유진과 장원영의 광고 유튜브의 해시태그에는 여전히 뻔뻔하게 아이즈원을 붙여놓고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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