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혜화역 시위 옹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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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에 걸쳐 행해지며 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혜화역 시위 (사진=한겨레)

 

지난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도촬 사건의 범인이 확정된 이후,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Womad)에서는 가해자를 옹호하기 위해 2018년 5월 11일 이 사건이 남자가 피해자라서 빠르게 처리되었고, 가해자는 포토 라인까지 세워졌다며 여성 대상 몰카에 대해 더 엄격한 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갔다. 해당 청원은 각종 여초 사이트 및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1인당 수십 개의 아이디를 동원하며 4일 만에 20만 명을 달성하는 조작 행태를 보였다. 이후 결국 범인이 검거되자 일부 여성 단체에서는 수사가 너무 신속히 이루어졌다며 수사 기관 등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 (이하 혜화역 시위)는 2018년 5월 19일 처음으로 열렸다. 시위 타임라인에 따르면 남성편향 문구 낭독 후 찢기, 법전에 액체 괴물 던지기 등이 있었으며, 특히 포돌이 부수기 같은 퍼포먼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2018년 6월 9일 2차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번 7월 7일 3차 시위가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주최 측 주장보다 압도적으로 적은 1만7천명 정도로 인원을 추정했다.

 

문이라는 종이를 거꾸로 드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시위자 (사진=구글)

 

1, 2차 시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3차 시위에서 각종 남성 비하의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거기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발언은 바로 '문재인 재기해' 라는 구호였다. 이 '재기하다' 라는 구호는 예전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대표가 2013년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것을 비꼬며 만들어낸 패륜적인 단어로 예전 일베(일간베스트) 회원들이 쓰던 '운지하다'는 단어와 별반 차이가 없는 구호였다. 이에 주최측에서는 문제를 '제기하다.'라는 말에서 '재기해'라는 말이 나왔다고 변명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그 대표적인 예로 문재인 대통령의 성인 '문'을 거꾸로 뒤집는 '곰'이라는 종이를 든 시위자만 보더라도 어떤 말을 의미하는지가 확연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번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신지예 녹색당 전 서울시장후보(이하 신지예 위원장)가 KBS1 TV의 '사사건건'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아무래도 지난 지방선거때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이라는 공약을 내세운만큼 어느정도 올바른 페미니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의 발언이 나왔다. 앞서 '대통령 비하', '남성 비하' 적인 표현이 폭력적이라는 프레임에 가둬서는 안된다며, 여성들이 당해온 것에 비해 ('재기해' 같은 구호)는 그렇게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이라는 공약을 내세웠던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번 혜화역 사건의 논란의 구호에 대해 그리 큰 일이 아니라며 옹호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구글)

 

이은 9일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도 출연해 시위 주최 측이 그 구호를 전면적으로 내보낸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런 퍼포먼스가 과연 문제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여성이 저렇게 밖에 할 수 없는지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언론들은 신지예 위원장의 발언에 크게 의문을 품었으며, 여론들 역시 상당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설명한 '본질을 봐달라'는 신지예 위원장의 말처럼 지금 이 혜화역 시위가 단지 누구든 물어뜯으며 비난만을 하기 위한 시위로 변모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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