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봉사활동 실적 허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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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번 돌아오지 않는 월드컵.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장 큰 축구 이벤트로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자긍심을 갖고,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의 열기가 전 세계에 가득차는 때이다. 하지만 그만큼 대회에서 실수로 인해 팀의 패배를 안겨다 준 선수는 국가 단위의 엄청난 질책을 받기도 한다. 본 편집장 역시 어릴적엔 축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 월드컵에서 실수한 선수를 지극히도 미워했다. 특히나 내가 처음으로 본 1994년 미국 월드컵의 황선홍이 그랬다. 하지만 그 후 그가 받은 정신적 피해와 그 후로 8년간 겪은 그의 절박함을 듣고나서야 월드컵의 결과는 중요하지만 선수에 대한 인신공격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황선홍황선홍은 독일전에서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뽑았냈지만, 세레모니는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얼마나 스페인, 볼리비아전에서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사진=구글이미지)

 

그 후로 1998년 하석주도, 2006년 스위스전의 얄미운 주심 오라시오 엘리손도도, 2010년의 오범석도, 2014년의 박주영도 그랬다. 결국 그들이 패배의 원인이었고 가슴이 갑갑했고 화가 났지만 결과는 결과였고 운명은 운명이었다. 경기를 보는 동안에는 혹은 경기가 마친 뒤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할때 화가 날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은 크게 마음을 두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는 장현수였다.

 

장현수장현수는 2018년 월드컵 당시 치명적인 몇 번의 실수를 저질러 팀의 패배를 안겨다주었다. (사진=구글이미지)

 

실제로 장현수의 실책이 결국 아쉬운 결과를 낳은 것은 맞다. 하지만 경기는 끝났고, 애석하게도 다음 대회를 또 기다려야 하는 것만이 팬들의 운명이었다. 하지만 장현수의 헤어스타일과 타투 관련된 욕만으로도 몇 페이지는 나올 정도로 그에 대한 인신공격이 가득했다. 그때마다 몇 번이고 본지는 비난을 멈추어달라고 부탁했다. 2002년의 황선홍이 그랬고 2018년 김영권이 그랬듯이 이미 자신들이 가장 힘들어하며 또 그 어려움을 절치부심해 이겨나가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이었다. -비록 악플러들은 자신들이 욕을 해서 선수들이 정신차렸다고 생각하는 비인간적인 생각을 하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2018년 10월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위원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리스트인 현 국가대표 선수가 병역 대체 봉사활동[각주:1]서류를 허위 제출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처음 자료를 공개할때는 선수의 개인정보는 밝히지 않았지만 증빙 사진 속의 해당 선수의 모교 건물이 경희고등학교와 매우 흡사했고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중에서 경희고 출신인 곽해성과 장현수 중, 곽해성은 국가대표로 뽑힌 적이 없으므로 축구팬들은 허위 제출한 선수가 장현수임을 확신했다.

 

장현수장현수가 허위로 조작해서 냈던 봉사활동 실적서 사진 3일이나 지났지만 구름과 세워진 콘의 모양이 똑같다. 또한 12월 18일에 봉사활동 사진을 첨부했으나 이 날은 폭설로 인해 연습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사진=뉴시스)

 

초반 국회 국정감사장에서의 질타와 비난여론에서 불구하고 '봉사활동은 사실이나 자료가 착오로 제출됐다'고 발뺌하던 장현수 측은 결국 27일 문체부를 통해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렸다'는 입장을 알리면서 본인이 허위 조작한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현행 병역법에는 봉사활동 실적으로 허위로 증빙할 경우 경고 및 5일 복무연장 처분의 미비한 징계만 받게 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규정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을 금지하도록 하는 징계 조항이 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언론을 통해 10월 A매치 기간 중에 장현수 본인이 11월 A매치 소집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요청을 직접 파울로 벤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했고 결국 감독의 동의를 얻으면서 11월 A매치에 제외하기로 결정되었다.

 

지난 월드컵에서 장현수는 몇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실점을 허용했고 이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좌절시켰다. 4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온 축구팬들에게 허망함을 안겨다준 플레이였지만 장현수 앞으로 선수 생활과 그간 받을 정신적 스트레스를 위해 인신공격만은 늘 멈춰달라고 글을 썼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체육요원 봉사활동에 대한 불신을 가져다주고 병역 대체복무의 일환인 특기활용 봉사활동을 마치 미뤄 놓은 숙제마냥 대충 해치우려고 하는 장현수의 안일한 이번 사건이야 말로 진심으로 분노하고 비난의 화살을 퍼부어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장현수이제는 정말 장현수를 비난해야 할때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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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년 7월부터 변경된 병역특례법은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간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며 특기를 활용해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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